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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극, 부조리극
서사극
베를톨드 브레히트 Bertolt Brecht는 에르빈 피스카토르 Erwin Piscator의 정치극과 중국의 경극, 일본의 노 등의 연극구조로부터 병렬적 기법을 채택하여 서사극 체계를 구상했다. 그의 서사극은 또한 중세의 성극 또는 신비극의 구성이나 전기적 역사극, 예수이트 연극 등으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1. 서사극의 개념
서사극은 두 가지 상반되는 내용 때문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용어이다. 문학의 기본 장르인 서사시는 소설의 원형이고 극문학은 희곡의 원형이다. 서사적이란 말은 바로 소설문학이 가지고 있는 본질인 관찰을 통해 시간의 상대화와 사실의 상대화를 무대화하려는 시도를 그 내용으로 한다.
1900년대를 전후하여 유럽연극은 일대변혁을 겪는다. 당시 유행하던 자연주의 연극은 사회적 현실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하였다. 현실을 표현하는 데는 서사적 형식이 가장 적합하였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고전적 형식을 고집하고 있었다. 연극의 주제와 주인공이 달라지며 서사적 요소를 많이 내포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내용에 부합하는 형태상의 변혁이 따르지 못했다.
브레히트의 서사극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연극의 형태를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전통적 연극이 인간의 감정이입을 통한 정서의 변화에 호소한데 반해 서사극은 인간의 비판적 인식에 호소하여 인간의 판단력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브레히트는 현대를 학문과 과학의 시대로 보았다. 과학과 학문의 시대란 지식과 판단력에 의존하는 시대이므로 연극도 인간의 지식에 부응하는 기법을 써서 관객에게 지적인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고 브레히트는 믿었다.
2. 삽화적이고 서술적인 연극
브레히트는 삽화적이고 서술적인 연극, 즉 시간, 장소, 플롯에 대한 인위적인 제한이 없고 `잘 만들어진 극의 구조…
3. 놀이적 연극으로서의 서사극
4. 증인의 보고로서의 서사극
5. 소외효과 Verfremdungseffekt
것이다.
연극 장면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와 같은 거리 장면의 근본 요소는 -그것이 서사적이라 일컬어질 수 있으려면- 이 증언이 사회적으로 실용적 의미를 지니는 상황이어야 한다.
거리 장면의 증언자가 행인이나 운전사의 행동으로 보아 그 사고는 피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가 책임의 문제를 명확히 하려고 증언하는 것인지 간에 그의 증언은 실용적 목적을 쫒고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간여하는 것이 된다.“ (브레히트의 거리장면 Straßenszenen)
지난 사건에 대한 증인의 보고는 종종 극의 사건이 과거에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여 ‘역사화’라고 말하기도 한다.
서사극은 역사적 주제?삽화적 구조?장면 제목을 슬라이드로 비추기?음악 그리고 극중 인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을 보여주려는 연기 스타일 등의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장치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무대 위의 사건으로부터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게 하거나 이질화시키려는 브레히트의 의도에서 비롯된다.
5. 소외효과 Verfremdungseffekt
소외효과는 문학적 수단으로 이미 오랜 전통을 가진 기법이다. 브레히트는 여러 다른 원천에서 수용한 소외 기법들을 독자적인 기법으로 발전시켰다. 예를 들어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감독 스타니슬랍스키도 무대 위에 서사기법을 사용하였으며, 또한 무대배우이며 감독이었던 마이어홀드도 극 속에 무용이나 음악을 삽입하여 서사화의 묘를 살린 바 있다.
무대 위의 인공적 요소를 극예술적 요소로 변화시키는 소외효과의 예를 들면 무대 위에서 관객이 예상하는 바가 어긋나거나, 그 반대로 의외의 반응을 불러 일으켜 관객들로 하여금 예기치 않았던 사실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갑자기 자기 역할에서 이탈하여 본래 배우의 위치로 돌아가거나 해설자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이러한 기법은 관객이 무대의 사건이 실제의 사건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임을 인식하게 하고 이를 통해 객관적 거리를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