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이버 문화
1) 사이버 문화의 개념
타일러(E.Tylor)는 문화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이 획득한 지식, 신앙, 예술, 도덕, 관습 및 기타 모든 능력과 기능을 포함하는 복합적 총체라고 정의하였다. 문화는 집단적인 삶의 양식인 동시에 창조적 작업의 구현체이다.1)
사이버문화 또한 인간 또는 집단이 사이버공간이라는 영역에서 보여주는 특정의 생활양식이라 볼 수 있으며, 피에르 레비에 의하면 사이버공간의 팽창에 따라 발달하고 변화하는 물적?지적테크닉?실천?태도?사유방식 등의 총체로 사이버문화를 규정한다. 즉, 사이버문화란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문화 양태이며, 사이버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문화라 할 수 있다. 사이버문화는 사이버공간 속에서의 기술, 가치, 행동 등을 구성요소로 삼으며, 디지털 정보 수단을 매개로 하는 사회적?인지적 활동의 총체를 포함한다.
2) 사이버 문화의 특성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문화 양태로서의 사이버문화는 사이버공간의 특성을 반영하여 다음의 특성을 가진다.
(1) 익명성
사이버공간에서 익명성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2) 개인의 실체 정체가 드러나지 않음으로써 사회적 차별이나 정치적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으나 말과 행위에 대한 개인의 책임성을 약화시킨다. 익명성으로 인해 자신의 실제 정체를 잘 드러내지는 않으나, 대화명이나 아바타 등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표현한다. 익명성은 사이버공간에서 구속감을 적게 느끼고 보다 개방적인 태도로 개인을 표현하게 한다. 현실공간에서 중시되던 성별, 연령, 직업과 같은 범주적 속성에서도 자유롭게 하며,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게 된다.3) 익명성은 자기표현과 개인의 정체성 실험에 공헌을 하나, 무책임이나 무절제를 조장하여 반사회적 행위를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2) 개방성
(3) 공유성
(4) 자율성
(5) 가상성
도 하며,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고 발전하게 만드는 당연한 견해와 접촉기회를 오히려 줄어들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정보공유로 상호 연결된 사이버문화는 가상공동체의 창조, 공동의 지적 자산을 원칙으로 한다. 아울러 공동의 지적 자산을 구축하는 일은 사이버문화의 정신적 전망이고 그 궁극의 목표가 될 것이다.
(4) 자율성
사이버공간은 자율적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사회전체의 지적 차원을 확장해가는 가장 중요한 사회-기술적 환경이요, 자율성은 사이버문화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자율성은 사이버공간의 가장 강력한 도덕적인 원리이다. 요컨대 사이버공간을 통해 구축된 새로운 가상세계는 기존의 통치체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기에 국가권력이 강제적으로 규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7)
사이버공간의 자율성은 인종, 지위고하, 빈부차에 따른 어떤 제약도 없이 공평해야 함을 천명한다. 현실사회의 질서가 사이버공간을 규제하려 든다면 사이버공간의 자율적 공간은 질식될 것이다. 최근 인터넷과 관련한 각종 일탈이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사회적 대응책으로 감시의 강화와 에티켓의 보급을 펼치기 시작했는데, 근원적인 대안은 사이버문화의 특성으로 대별되는 자율성을 제대로 살려가는 것이다.8)
(5) 가상성
가상성은 현실공간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이미지나 상상 속에서 구현되는 새로운 세계이다. 시간적 제약과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게 해주는 사이버공간의 기술은 네티즌들의 현실공간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가상성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다. 마치 하나의 열매가 미래에 성장할 나무나 익을 열매의 프로그램을 이미 가지고 있듯이, 하나의 역동적인 힘으로 존재하나 구체적으로 실현되지 않는 현실을 의미한다. 문자 기반 커뮤티케이션과는 달리 멀티미디어형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이동, 공간, 물체, 환상 등을 일으키는 시각적 차원이 더해진다.
이러한 가상성은 자신만의 이상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