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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즘
리얼리즘에 관한 논의는 예술대중화론이 전개되는 가운데 김기진이 발표한 「변증적 사실주의」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여기서 이전의 내용형식논쟁을 정비하여 리얼리즘의 개념과 결부시키고 있다. 그는 고전주의, 낭만주의, 자연주의에 이어 사실주의가 태동한 서구의 사회역사적 배경에 관하여 언급된 뒤 염상섭의 「윤전기(輪轉機)」와 김동인의 「감자」의 분석을 통해 도출된 진정한 리얼리즘 - 프롤레타리아 철학에 입각한 ‘변증적 사실주의’에 대한 10가지 규정을 제시하였다. 소 부르조아 작가인 그들의 작품을 선택한 것은 로맨틱한 요소를 지닌 이기영이나 최서해의 작품보다 오히려 당대 한국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들의 작품이 지닌 한계를 지적하면서 진정한 리얼리즘의 태도를 밝히고 있다.
「감자」에서는 복녀가 매음을 하고 살인을 하려다가 피살된 원인이 복녀 서방의 게으름, 즉 개인의 심성문제로 나타남으로써 그러한 죄악을 양조(釀造)하는 사회를 파악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모샇고 있다. 올바른 리얼리즘의 태도는 이러한 사회적 죄악의 원인을 자본주의 문명과의 인과관계로 다루는 데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사회적 죄악의 필연적 소멸을 강조하는 데에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다.
「윤전기」의 작가는 신문사에서의 노사간의 갈등을 준 간부인 A의 시각으로 보아 A와 직공을 동일한 처지로 묘사하여 노자협조(勞資協調)의 방향으로 결말을 지었다. 그러나 노자협조라는 결말에는 경영자와 직공의 중간적 처지에 놓인 A의 계급적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작가의 편견이 작용한 결과하는 것이다. 결국 이들 작품은 원인과 결과에 대한 객관적 관찰의 태도가 유지되어 있다는 점에서 리얼리즘의 문학작품이기는 하나 어떠한 사물이 전체와의 불가분의 관계로 파악되어 있지 못하며 또한 프롤레타리아 전위의 눈으로 해석되지 못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김기진은 「사실주의 문제」에서 이 문제를 재론하면서 종래의 사실주의…
김기진은 「사실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