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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의 현황과 문제점
1 건축문화의 현황
그간 우리는 도시와 건축을 인문학?역사?생활세계의 관점에서 보지 못하고 계량적?물리적?경제적 관점에서만 이해하려고 했다. 우리의 주거공간과 환경은 기실 물량과 속도 위주의 개발일변도의 건축정책으로 인해 공동체의 해체?파괴를 방임?조장하였고, 그 결과 국민의 삶의 질은 물론 도시경쟁력 나아가 국가경쟁력조차 좀먹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회적 합의 형성되고 있다. 그 결과 경제성장 10위권의 우리나라는 세계 2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삶의 질’평가에서 서울이 89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1)
현재 우리나라의 건축과 도시는 문화적 관점에서 지어지거나 관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건축에 관해 거의 자유방임적 태도를 견지해 온 건축 관련 법제와 건축문화정책의 부재가 상당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현행 건축법은 건축물의 구조?재료?설비 등 건축을 위한 물리적 기준을 다루는 법률이라 할 수 있으며, 건축주 이외 건축물 이용자라든가 주변 지역과 도시에 대한 문화적 영향 등 건축의 문화적 측면은 전혀 도외시 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건축법의 목적 규정을 비교하면 자명하며, 이 차이는 문화국가와 토건국가의 차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건축법’ 제1조(목적)는 “이 법은 건축물의 대지·구조 및 설비의 기준과 건축물의 용도 등을 정하여 건축물의 안전·기능·환경 및 미관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반면에 프랑스 공공건축 1977.1.3 법령에서는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다. 건축적 창조, 건설의 질, 주변과의 조화로운 삽입, 자연·도시·건축 유산의 경관에 대한 고려는 공익에 속한다. 건축허가뿐만 아니라 분양권은 이런 고려와 요구의 구축과정에서 보증된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건축물은 경제와 문화 양 측면을 동시에 보유하는 것이나 지금까지 경제적 자산 즉, 부동…
2 건축문화의 문제점
로 회색의 아파트 단지 개발 위주의 사업을 펼침으로써 건축문화의 진흥보다는 외형적 성장에 주목하게 된다.
두 번째는 ‘규제’위주의 건축법 제도이다. 건축법 제1조(목적)에서 이 법은 건축물의 대지, 구조 및 설비의 기준과 용도에 관하여 규정함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제정 1962.1.20> 제정 이후 1963년 처음 개정된 이래 30여 차례에 걸쳐 개정이 이루어졌는데, 개정 내용의 대부분은 벌칙과 과태료에 관한 것이었으며 경제개발과 도시과밀화 과정에서 건축 질서의 유지를 위한 개정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일부 개정(2005.5.26)된 법에서도 건축물의 안전· 기능· 환경 및 미관 향상을 목적으로 함으로써 건축문화의 발전과 진흥에는 부족한 내용이었다.
세 번째는 건축정책 입안자의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인간의 삶이 아닌 개발과 건설 환경의 품질확보만을 목표로 우수한 건축유산을 계승하지 못하였으며 건축을 문화로서 인식하기보다 여전히 부동산적 재화로 인식하여 이익추구만을 목표로 한다. 현행 건축 관련 법규는 20개 부처 80여 개 법률에 산재되어 있어 일관된 사업 추진이 불가할 정도이다.
네 번째는 건축문화에 대한 대국민적 인식제고 부족이다. 그 결과 의사?판사?검사는 선호하면서 그에 걸맞게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건축가에 대한 위상은 저하된 상태이다. 아직도 국민 대다수는 전통적 직업관인 사·농·공·상의 관습으로 인하여 건축을 천한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따라서 국내 건축가들에 대한 불신임을 증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에 대한 건축문화 교육의 부제로 우리의 건축문화 유산의 우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건축문화는 도시계획, 도시기반시설, 건설사업 등을 포함하는 기술영역 부문과 도시정체성, 공공디자인 및 건축디자인을 포함하는 예술영역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으나 아직도 국가정책은 토목위주의 건설정책과 기술력 향상만을 추구하고 있다.
다섯 번째 건축문화 진흥을 위한 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