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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세계에의 관심 (철학)
밀레토스학파 - 근원적 물질에의 추구
밀레토스는 그리스 본토가 아닌 식민도시로 이곳에서 철학이 발생했던 것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 유리한 조건 때문이었다. 1) 해상무역을 통해 경제적 번영을 구가했고 전통적인 습관이나 종교의식이 그리스처럼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았다. 2) 당시의 밀레토스는 어디서 생겨난 지식이든 반드시 지나가야 할 지식의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었다.
밀레토스 학파는 신화적 사고에 반기를 들고 대담한 지적 혁명을 선도했는데 첫째, 자연 현상들이 초자연적인 신들의 의지나 정열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내부의 원인에 따라 법칙적으로 발생한다는 자연의 법칙성을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새로운 태도를 보였다. 둘째, 구체적인 문제와 사고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과 토론을 함으로써 객관적 인식의 태도를 보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만물의 근원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로 객관적 세계의 다양성을 단 하나의 물질적 근본요소로 환원시키려는 것이었다. 탈레스는 물을, 아낙시만드로스는 아페이론을,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를 무한히 다양한 자연현상을 산출하는 통일적 원리로 들었다. 이와 같이 이들은 어떤 근본물질과 그 물질의 영원한 운동에 의해서 세계의 많은 다양성을 통일적이며 합리적으로 파악하려 했다. 즉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현상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 모든 현상은 하나의 통일적인 원질로 구성되어 있을 뿐이며, 다양한 현상은 세계 전체가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화하는 물질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이처럼 밀레토스 학자들의 만물의 근원에 관한 주장은 지금 보면 매우 유치한 것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소박한 의문은 세계관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전통적인 종교적세…
피타고라스 학파 - 형상의 철학
엘레아 학파 - 존재의 철학(형이상학)
나 피타고라스는 객관적 사물에서 비롯되는 수적 관계를 물질로부터 분리하여 수학적 관계들의 의미만을 절대화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타고라스의 철학은 천문학, 기하학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기고 있으며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피타고라스학파는 세계를 구성하는 근원적 물질에서 불변적 통일성을 구한 밀레토스 학파와 달리 세계를 바로 그것이게끔 하는 근원적 구조에서 불변적 통일성을 구함으로써 형상의 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밀레토스 학파가 자연주의적 우주관을 보이는 것과 달리 우주 전체가 생명을 가진 단일체이며 하나의 질서 있는 조화된 세계라는 신비주의적이며 종교적인 우주관을 보이고 있다.
엘레아 학파 - 존재의 철학(형이상학)
엘레아 학파는 남부 이탈리아에 있던 그리스 식민도시 엘레아에서 형성된 학파이다. 엘레아 학파의 중심인물인 파르메니데스는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생성, 소멸은 물론 어떠한 다양성도, 일체의 운동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는 헤라클레이토스를 필두로 한 변화의 철학에 대한 전면 부정이었다.
파르메니데스에 따르면 세계의 참된 모습인 존재는 오로지 사유에 의해서만 파악된다. 밀레토스 학파는 세계의 불변적 통일성을 감각적 지각에 의해 직관할 수 있다고 보았으나 파르메니데스는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다양한 변화 속에서 지속되는 것은 감각적으로 분명히 드러나는 가시적인 것(물, 공기 등)이 아니라 사유된 것이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사유는 개별적이고 우연적인 지각이 아니라 참된 존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인식능력이다. 즉 감각적 지각이 배제된 추상적인 사유에 의해 포착된 세계가 참된 존재의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서 사유는 논리적이어야 하며 사유를 지배하는 논리적 법칙은 동시에 존재를 지배하는 법칙이기도 하다.
파르메니데스는 사물의 변화와 존재자의 다수성을 부인한다. 왜냐하면 변화와 다(多)는 사유 속에서 모순을 일으키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