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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식의 위대한 힘
‘창가의 토토’를 읽고
이 책과의 첫 번째 인연은 한참 대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파릇파릇한 새내기 시절에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읽은 책이다. 그 당시 베스트셀러로서 유명하기도 했을 뿐 더러 TV나 신문 매체 등에서도 익숙한 제목이었기에 쉽게 손이 갔는데 그렇게 무심코 읽은 책이 2년이 지나도록 기억이 선명하긴 처음이다. 하긴 그 한 권의 책을 하루 만에 두세 번을 연달아 읽고 독후감 또한 일기장에 써놨을 정도이니 아직 기억에 선명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인연은 작년에 처음으로 교직 수업을 들었을 때 이번과 같은 독후감 쓰기 과제일 때였던 것 같다. 그 때도 이런 식으로 첫 머리말을 쓰곤 했는데 다시 이 과제물을 받을 줄 알았으면 그 때 잘 보관해 둘 걸 그랬나보다. 하지만 3년째 다시 읽은 이 책은 또 다른 느낌을 나에게 가져다주었다.
이렇게 나와는 세 번째 인연은 맞는 이 책의 대충의 줄거리는 주인공 ‘토토’라는 1학년짜리 어린아이가 일반 학교를 산만하고 부주의하다는 이유(현재로 말하면 학습부진아??)로 퇴학을 당하고 새로운 학교인 ‘도모에 학원’을 찾아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 인데 그 일화며 묘사가 마치 한 편의 동화 같다.
먼저 다른 학교와는 상반된 도모에 학원의 겉모습을 묘사한다면 대문은 두 그루의 나무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있고 그렇게 들어선 학교는 진짜 열차로 이루어진 열차 학교이다. 그 안에 들어서 처음 만난 사람이 나이 지긋한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인데 이 분은 이제까지의 어른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이다. 토토의 쓸모없는 긴 이야기도 맞장구를 쳐가며 잘 들어주시고 토토로 하여금 새로운 학교에 대한 희망과 즐거움을 한껏 부풀려 준 장본인이다.
이 교장 선생님의 교육 아래 다른 학교와는 다른 교육을 시도하는데 그것은 각각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의 흥미로운 학구…
어 온지 오래이며, 사교육 팽배, 해외 유학 등 그렇지 않아도 교육열이 뜨거운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이 숨 가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나 역시도 빠듯하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학교 공부에서 1등하기 위해, 산더미 같은 과제를 잘 작성하여 A학점을 받기 위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토익점수를 올리기 위해, 등등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난 ‘창가의 토토’를 보고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내 자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았다. 그리고는 한 걸음 더 천천히 느리게 걸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머지않아 내가 교사가 된다면 나 역시도 토토의 고바야시 선생님처럼 학생들 각각의 인격체를 존중하고 무엇보다 참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