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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광고
영화 『트루먼 쇼』는 주인공 트루먼의 일상 이야기를 24시간 내내 방송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다큐드라마이다. 물론 트루먼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으로만 인식할 뿐, 한 방송국 프로그램의 그것도 인기있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나 사실 그 내막을 보면, 그의 부모님, 친구, 심지어 아내조차 모두 프로그램 연출자에 의해 치밀하게 정해진 연기자들인 것이다. 이런 『트루먼 쇼』를 보고 있으면 정말 재미난 장면을 많이 접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제품광고다. 프로그램은 제작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고 이를 충당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광고다.
그러나 이 『트루먼 쇼』는 24시간 쉬지 않고 내보내는 다큐드라마 방송이기 때문에, 그 특성 상, 광고를 다른 프로그램처럼 중간 중간에 삽입할 수 없다. 결국 연출자는 트루먼 쇼의 연기자들이 트루먼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것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광고를 진행시킨다.
특히나 “여보. 이 제품 한 번 먹어볼래요? 이건 머가 들어있고 또 머가 있어서 몸에도 좋고, 어디에도 좋고...”와 같은 트루먼 아내의 대사에 이런 간접광고가 극명하게 나타나있다. 그러나 이런 광고는 비단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엄연히 PPL이라 칭하는 광고의 한 형태이며, 우리 역시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접하고 있다. 드라마인 『신입사원』에서도 이런 PPL광고가 수행되고 있으며, 그것도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지적되었다.
■『신입사원』의 PPL 형태
우선 PPL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드라마의 제작을 자원하는 회사를 바로 드라마 속 무대로 만드는 방법이다. 지나친 간접광고로 비난을 받았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무대는 GM대우의 변형인 GD자…
■ PPL광고 무엇이 문제인가
무엇보다 PPL광고는 시청자들이 광고란 것을 모르는
는 바로 강호의 양복을 비추고, 이를 보는 유행에 민감한 시청자들의 눈은 자연스레 그의 양복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대사를 통한 PPL로는 양복 말고도 핸드폰이 있다. 주인공 강호가 연수 과정에서 우정상으로 탄 핸드폰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며 설명했던 장면으로, 이 역시 간접광고의 농도가 좀 짙었다.
게다가 사실,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제품 하나하나 모두 지나칠 게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앞에서처럼 직접적으로 거론되지 않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소품으로 등장하는 제품 역시 간접광고인 것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포장마차에서 등장하는 소주인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산’은 『신입사원』뿐 아니라 많은 드라마에 PPL을 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 PPL광고 무엇이 문제인가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기업이 제작 협찬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업의 제품 광고를 위해 드라마를 만드는 것인지 모를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신입사원』의 무대가 전자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화장품이 중요 소재로 등장하여 극 진행을 어색하게 만든 것도 이러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파리의 연인』의 경우를 보면 원래 작가가 설정한 무대 배경과 주인공들의 직업이 따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협찬으로 인해 그 무대가 협찬을 해준 기업으로 전부 바뀌었다고 한다. 드라마가 계속 이런 식으로 PPL광고를 인정하다 보면, 기업 제품 광고에 유리하게만 극이 진행될 뿐, 원래 작가와 연출자가 의도하고자 했던 대사와 화면을 살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간접광고는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침해한다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전파는 공공의 것이며 방송은 공정성과 공공성을 상실해서는 안 되는데, 방송의 간접광고는 공정거래나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있다. 즉, 간접광고는 해당업체가 방송이라는 공적 재산을 사사로이 이용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PPL광고는 시청자들이 광고란 것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