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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성 (감각의 제국)
내가 감각의 제국이란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3년쯤 전이었다. 군복무 중에 친구에게 한 통의 편지가 왔는데, 엄청나게 야한 한마디로 포르노 영화 - 배우들이 실제로 정사를 하는 - 가 극장에서 개봉을 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그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한동안 감각의 제국이란 영화가 사회 저변에 여러 가지 논란을 일으키고 그 여파가 어느 정도 사라진 후에 어느 무더운 여름 병장 휴가를 나왔을 때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학교에 복학하고 나서 성과 관련된 수업 시간에 자주 거론이 되곤 했었다. 그리고 이번 대중문화와 성 수업에서도 한 예로 거론되었다. 수업을 어느 정도 듣고 나서 감각의 제국 영화를 다시 한번 보았는데, 3년 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가 있었다. 특히 우리 인간에게 성(性)이란 어떤 의미이고, 가치가 있는지 또 나 자신 스스로 지니고 있었던 성(性)에 대한 관념들 그리고 이러한 성이 대중문화에 어떻게 작용하고, 변화해 가는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게 기치라는 유부남과 사다라는 하녀와의 육체적 쾌락 즉 인간의 성적 욕구 본능에 대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영화 내내 주인공 남녀 배우는 화장실 가는 시간만 빼고 성적인 쾌락의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으로 이어진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섹스가 아니라 어떤 자신만의 노리개 감과 같은 의미처럼 느껴진다. 남자주인공이 잠을 …
되새김질하게 만든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와 서양을 놓고 비교해볼 때 많은 차이를 들 수 있다. 나의 부모님 시절만 해도 그렇다. 손만 잡아도 입만 한번 맞춰도 당연히 남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고였다. 그리고 여자는 아무리 어떠한 일이 있어도 좋든 싫든 간에 어쩔 수 없이 순종적으로 그 남자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엄청난 개방의 물결을 탄 것 때문인지 몰라도 지금은 성 관계는 꼭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마음만 맞으면 처음 만난 사람일지라도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성들은 자신의 배우자는 자신이 첫 남자이기를 겉으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속으로는 내심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이유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남성과 여성이 대등한 입장인데, 왜 남성은 경험이 있어도 괜찮고, 여성은 경험이 있으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일까? 나는 정말 이것이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그리고 왜 꼭 어느 한쪽이 모든 것을 지배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섹스도 하나의 대화가 아닌가? 물론 지금은 시대가 변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여성은 남성의 보호를 받고 지배를 받아야만 한다는 사고가 사회 전반에 짙게 깔려 있다. 나는 이것을 전통적인 유교 국가의 뿌리깊은 의식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내가 알기론 유교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이이나 이황 선생도 지금의 서양 못지 않게 배우자를 동등하게 배려하고, 대우해주며 원만한 성관계를 즐겼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인간의 변태적인 성욕을 형성하게 하는 것일까?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내면의 의식 속에 가지고 있는 것인데, 단지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금기시 되고 있으므로 그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마조히즘이나 사디즘, 인간의 변태 성욕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 나는 스스로 생각한다. 어쩌면 너무 식상한 얘기 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