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시드니 민츠의 설탕과 권력을 읽고...

정은 생략하고 포루투갈과 스페인 사람들이 대서양 제도에서 설탕 산업을 일으킬 때부터 시작하겠다.
이 당시 서유럽에서 설탕은 여전히 호사품이었고 의약품, 향신료였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북아프리카 사람들은 사탕수수를 하나의 작물로 알고 있었으며, 어느 정도 까지는 설탕을 감미료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지중해 지역에서의 설탕 산업이 시들해질 즈음에 유럽에서는 설탕에 대한 지식이라든가 욕구가 커지기 시작했다. 유럽인들에 설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제 유럽인들은 설탕 원재료의 공급과 정제를 점점 장악해 가면서 그것을 점점 더 많이 소비하게 되었다. 15세기 이후로 설탕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서방세계국가들의 정치적 차별화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국가 정책에 있어서 설탕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 하는 것은 놀라우리만치 그 나라의 정치적 미래를 암시해 주었으며 때로는 정치적 미래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스페인과 포루투갈이 대서양 제도에서 운영한 설탕 산업의 특징은 아랍인들과 십자군들이 지중해 지역에서 설탕 농장을 운영하면서 세워 놓은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노예 노동에 의존한 것이었다. 이 후 스페인의 설탕산업은 쇠퇴하고 영국으로 넘어 온다. 영국은 가장 치열하게 싸워 가장 많은 식민지들을 확보했으며 가장 많은 노예들을 사들였고, 농장 체계를 가장 멀리까지 가장 신속하게 만들어 나갔다. 그 중 설탕은 가장 중요한 생산품이었다. 1640년대만 하더라도 바르바도스 섬에서 초라하게 시작했던 영국의 설탕 산업은 놀라운 속도로 확장해 나가면서 먼저 그 섬을 통째로 삼키고 곧이어 자메이카를 완전히 정복하였다. 대량생산된 영국의 설탕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되면서 독점가격이 형성되었다. 생산의 확장은 기존의 식민지들에서 더 많은 농장들이 개발되고, 또 새로운 식민지들이 추가됨으로써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한 차별화는 입맛이 까다롭고 이질적인 국내 소비자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기도 했고, 또한 그러한 수요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했다. 1675년에 이르면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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