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과학자의 도덕적 ·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
(“과학. 종교. 윤리의 대화” 를 읽고)
서 론..
요즘 서울대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 세포 연구가 많은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 그의 연구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배아줄기를 통한 세포복제를 통해 인류의 많은 난치병들을 치료 할수 있다는 장점을 얘기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연구는 또 다른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재앙이 될것이라며 이 연구를 반대 하고 있다. 비단 황우석 교수의 연구뿐 아니라 대부분의 과학자들의 연구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딜례마를 형성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딜례마를 딛고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적 성취욕과 도덕적·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만족시킬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과학기술자의 도덕적 사회적 책임
그렇다면 먼저 단순하게 문제에 접근하여 과학자들은 어떠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인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의 활동에는 두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다. 그 하나는, 과학자는 자연에 대한 자기 자신의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무엇을 연구하든 그것은 자유이고 누구도 이러한 과학자의 활동을 막을 권한은 없다. 또 다른 하나의 견해는 과학자는 과학자이기 전에 인간이고, 사회의 일원이다. 사회의 구성원인 과학자는 서로 간에 지켜야 할 규범과 도덕과 윤리가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이 자기가 하는 연구의 결과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 두 주장은 그 나름대로 각각의 당위성을 갖는다고 볼수 있다. 문제는 이 두 행위가 충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과학자는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가?
아마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는지 모른다. “많은 과학자들은 매우 순수하고, 순진하다…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그 연구결과가 어떻게 악용될 것인가가 너무나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본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 과학자들이 오늘 실험실에서 한 연구가 내일이면 이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 그리고, 그 영향이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과학자도 과학자이기 전에 한 인간이고, 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도의 과학기술 사회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윤리적 책임도 그만큼 더 증대되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자는 주어진 문제를 잘 푸는 데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자기가 푸는 문제가 만들어 진 배경이나 역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하면 직접 문제를 제기하거나 만들어 내야 된다. 하는 일이 사회적 안전성과 직접 관련된 일이면 더더욱 그러하다. 과학과 기술의 목적을 이야기할 때 흔히 "인류사회의 복지 증진을 위하여"라는 표현을 쓴다. 무엇이 인류사회의 복지이며 복지가 증진된다는 뜻은 무엇인가? 그 의미는 시공을 초월하여 설명될 수 있는 것인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하여 답을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적어도 과학기술자가 자기 일을 하면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가치를 가지며,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사회에 유익한 것인가 끊임없이 질문해 보아야 될 것이다. 이것이 적어도 과학기술자가 가져야 되는 사회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책임의 시작이랄 수 있다. 거대한 회사나 조직에 묻힌 개인, 사고의 부재, 어디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보다 주어진 조건에서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몰두하는 과학기술자를 비판한 랭든 위너의 말에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회의 전문인 집단으로서 과학기술자는 자기가 속한 사회가 갖고 있는 문화적 이상과 원칙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발견하며, 그에 입각하여 우리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면밀히 분석하고, 프로젝트의 결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