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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법으로부터 자유로운가?
1.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개념은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정치적 동물(zoon politikon)이라는 말 속에 그 일반적 의미가 가장 잘 녹아있다. 인간은 혼자서 생활할 수 없고 공동체를 꾸려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공동생활은 필연적으로 공동관심사를 조율하고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때 공동관심사를 조율하고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인간의 활동을 정치라고 볼 수 있고 인간이 공동생활을 계속하는 한 정치적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소속된 공동체가 여럿이듯이 정치의 차원도 공동체의 규모와 성질에 따라 다종다양하다. 그러나 우리가 특히 관심을 가지는 것은 국가라고 불리는, 정치적 통일을 목표로 하는 공동체의 활동단위를 중심으로 한 것이다. 국가는 공동체내의 갈등을 해소하고 질서 속에서 평화롭고 안전한 생활관계속에서 공동선을 지향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책들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주체가 된다. 국가를 배경으로 필요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함으로써 공동체를 전반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정치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차원의 정치는 공동체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일반시민들에게는 두 가지 모습으로 인식된다. 우선 정치는 지배의 모습으로 인식된다. 지배란 강제력을 가지고 특정주체가 다른 주체를 억압하는 관계를 의미하는데 국가는 갈등해소를 통한 질서유지의 명분으로 공동체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폭력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주체가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국가라고 불리는 활동단위를 실제로…
2. 법이란 무엇인가?
이 점에 주목하여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는 정치적 지배가 안정적이고 정당하게 이루어지는 유형을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 데 그 중에 가장 선진적인 것이 최상위 정치권력도 법에 복종하는 법에 의한 지배라고
바로 다수 국민의 지배라는 어원을 가지는 민주정치의 기본적인 모습이다.
2. 법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정치가 공동생활에서는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러나 공동생활에 필연적인 것은 정치만이 아니다. 정치가 공동생활에서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조정의 기준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기준이 바로 법이다. 공존을 위한 정치의 기준으로서의 법이 이해당사자의 이해관계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평무사하게 조정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존재하지 않게 될 때 정치는 힘이나 폭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서양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주체를 자유롭고 독립된 개인들로 인정하는 사회계약사상이 싹 트기 시작하던 무렵의 대표적 사상가인 토마스 홉스는 이렇듯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한 정치가 불가능한 상태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개인들은 개인들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의 힘에 의존하고 힘이 센 자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지배를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일 수밖에 없으며 당연히 힘이 없는 자들의 불만은 쌓이게 되고 공동체는 불안정하게 된다. 그런 불안정하고 무질서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홉스가 생각한 것은 절대권력자에게 전권을 부여하여 정당하게 힘을 행사하여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었다.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자로 하여금 일상생활속에서 힘으로 부당하게 사익을 취하는 자들을 제재함으로써 합리적인 이해조정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강제력을 사용할 권력과 권위를 위임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절대권력자는 자신이 지배를 위해 만든 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법위에 군림한다는 점에서 이 체제는 근본적인 결함을 가진 것이다. 즉, 최상위의 정치적 지배가 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이루어지는 결함을 가진 것이다.
이 점에 주목하여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는 정치적 지배가 안정적이고 정당하게 이루어지는 유형을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 데 그 중에 가장 선진적인 것이 최상위 정치권력도 법에 복종하는 법에 의한 지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