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도구의 역사
호모 파베르(homo faber)란 말이 있다. 「인간이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다」라는 의미이다. 오랜 역사를 통하여 인간은 도구를 만들고, 그것을 개량하여 발달시켰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은 도구뿐이 아니다.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 언어를 만들고 도덕과 법률을 만들고 종교나 예술을 만들었다. 그리고 종합된 모습으로서의 현대의 문명사회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현대 사회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기술이다. 기술 문명은 다른 각종의 분야와 서로 연관되어 변혁을 하면서도 초기의 도구를 만들어 낸 기술의 연장선상에 있다.
언제쯤부터 인간이 도구를 손에 잡게 되었는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말할 수는 있다. 원인(原人)이라 불리는 인간의 선조들이 이미 도구를 사용했었다는 것은 고고학자(考古學者)들의 발굴조사에 의한 유품(遺品) 등으로 증명되어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는가. 이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자연에 살면서 자연을 보다 좋은 생활환경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이다. 그 작용 수단으로 인간은 도구를 만들게 되었다. 도구를 만들기 전의 인간이 자연 작용하는 수단은 자기의 몸, 특히 손이었다. 다만 손으로 돌을 부수기가 불가능한 것같이 손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인간은 이와 같은 신체적 적응에만 의지하는 것을 지양(止揚)하고 자기 몸의 외부에 적응수단을 만들기 시작했다. 즉, 돌을 부수기 위해 다른 돌을 손에 쥔 것이다. 이 인간의 손에 쥐어진 돌, 돌을 부순다는 목적으로 선택된 돌, 이것이 도구이다. 이 도구에 의해 자연에 작용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이 작용의 방법을 우리들은 기술이라 말한다. 즉 도구를 만들고 이것을 사용하는 기술을 가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음 단계에선, 도구의 대상물에 작용하는 부분과 인간의 손에 접촉하는 부분이 분화하여 끝 쪽은 보다 예리하게, 손잡이 …
을 만들어서 바람이며 물 등 자연의 변화에 좌우되는 것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 그리하여 그것에 의해 움직여지는 기계를 만들어서 손에 의한 생산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대량의 물건을 생산하게 되었다. 기계는 인간의 에너지를 대행하고 노동을 경감했다.
기계문명 시대의 도래(到來)는 단순히 노동의 경감에 그치지 않고 인간이 창조하는 노동에 영향을 주었고, 생산량의 증대는 사회 조직의 변혁을 촉진했다. 기계의 진보는 단지 인간과 물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정했을 뿐 아니라 인간 자체와 사회구조 변화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문명사회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 주위에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이 있다. 우리들이 현대사회에서 생활해 가는데 있어서 항상 이 인공물에 에워싸여 있으며, 그것이 없으면 편리하게 생활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도 확실하다.
괘종시계의 요란스런 소리에 잠이 깨고 전통 칫솔로 이를 닦고 수도꼭지를 틀어 세수를 하고 면도기로 면도를 한다. 이런 후 헤어 드라이어로 머리를 다듬는다. 컵에 따른 주스를 마시고 토스터로 구운 빵을 먹고 라디오의 시보(時報)에 손목시계를 맞춘다. 가방을 들고 버스나 전철이나 자가용으로 학교나, 혹은 직장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