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
Ⅰ. 책을 읽기 전에
2006년 중순, 그 때는 대한민국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시기여서 모두가 종합주가지수 2000 돌파를 희망적으로 바라볼 때였다. 신문에서는 앞을 다투어 주식갑부 100인의 명단을 발표했고, 평범한 사람이 주식에 투자하여 수백 퍼센트의 수익을 올린 이야기가 영웅담처럼 회자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평소에는 주식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조차 2명만 모이면 ‘내가 산 무슨 주식이 한 달 만에 몇 퍼센트 올랐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때는 정말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적금을 드는 사람을 바보라고 비웃는 사람이 많았고, 주식에 투자한 사람 모두가 1~2년 내에 부자가 된다고 생각했었다.
이러한 투자 장려 분위기 속에서 나 또한 대학생으로서 주식투자를 조금 했었고, 이 책 『부의 미래』를 통해 미래에 주가가 오를 기업을 점쳐보기도 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무슨 이유로 읽었던 간에 그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 제목 중 ‘부’가 주는 느낌처럼 이 책만 보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고,‘미래’주는 느낌처럼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노스트라다무스처럼 미래를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 아니겠는가.
아무튼 이 책을 일독하고 서가에 꽂아둔 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오늘, 두텁게 먼지가 내려앉은『부의 미래』를 다시 꺼내들었다. 마치 1929년 세계경제대공황과 모든 것이 유사해 보이는 2008년 11월 현재의 세계정세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바라면서 말이다. 연일 텔레비전에서 부정적인 뉴스가 흘러나오는 경제 상황 속에서 앨빈 토플러의 이야기가 왠지 그리워졌다고나 할까.
Ⅱ. 작가 및 책 소개
1. 작가 소개
앨빈 토플러는 미국의 사회비평가로 1929년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대학을 졸업한 뒤 모교를 …
2. 책 소개
Ⅲ. 주요 내용 및 개념들
현대는‘혁명’이라는 용어나 너무나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혁명이 가지는 본래 의미가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혁명이라는 단어를 매우 광범위한 변화를 수반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혁명적 변화는 산업혁명과 유사하지만 파급력 측면에서는 훨씬 더 크고 광범위한 대격변을 의미한다. 즉 부의 창출, 분배, 순환, 소비, 저축, 투자 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되는 유무형의 모든 변화가 혁명인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누구나‘부 = 돈’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일상적으로 부라는 용어는 협의로 해석되어 금융자산만을 의미하는 것이 사실이며, 그에 따라 부 = 과욕 등의 좋지 함의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부’라는 개념은 단순히 화폐, 즉 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돈은 여러 가지 부의 증거 혹은 상징적인 표현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부란 그 형태가 공유든 아니든 일종의 ‘소유(= 효용)’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부는 우리에게 어떠한 형태의 만족을 제공하거나 다른 형태의 부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든다. 쉽게 말해 부는 참을 수 없는 갈망을 해소해주는 모든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모조품의 그림이라도 잠시 멈춰서서 바라볼 때마다 작은 기쁨을 준다면, 또한 그 그림으로 인해 집에 방문한 손님에게 나의 품격을 각인시킬 수 있다면 그것도 엄청난 부가 될 수 있다.
혁명적인 부는 보이는(visible) 부와 보이지 않는(invisible) 부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것은 화폐 경제 뿐만 아니라 비화폐 경제를 총칭하는 것이다. 부라는 것은 토지, 공장, 사무실, 기계를 통해서 창출되는 것만이 아니며, 비화폐경제에서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필수적인 욕구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이런 혁명적 형태의 부가 수년 내에 우리에게 빠르게 달려와 개인의 삶과 기업, 세계를 재편할 것이라고 토플러는 말하고 있다.
2. 심층기반(Deep fundamentals) - 시간, 공간,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