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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읽고..
작가 알베르 까뮈는 「간부」, 「배교자」, 「말없는 사람들」, 「손님」, 「요나」, 「자라나는 돌」 이렇게 여섯 개의 단편을 「적지와 왕국」이라는 제목 아래 묶어 놓았다. 보통의 단편집에서는 여러 단편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단편의 제목을 따서 책의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까뮈는 이 여섯 개의 단편들의 제목과 전혀 다른 적지와 왕국이라는 제목을 이 단편집에 붙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여섯 개의 단편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적지와 왕국이라는 제목과 연관성을 가진다는 얘기이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고찰해 봄으로써 적지와 왕국이라는 이 책은 물론 작가 알베르 까뮈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여섯 개의 단편들 중에서 특별히 「손님」이라는 작품이 적지와 왕국이라는 제목과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손님」은 보이는 것이라고는 자갈밖에 없는 메마른 고원위 작은 학교에서 홀로 사는 프랑스인 교사 다뤼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느 날 헌병 발뒤시가 아랍인 한 명을 데리고 와서는 고원 너머에 있는 탱기의 당국에 그를 넘겨달라고 부탁한다. 그 아랍인은 사람을 죽였다고 했다. 여기에서 다뤼는 아랍인을 넘겨줄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한다. 아랍인을 넘겨주는 것은 명예상 할 짓이 못된다고 생각했고 그를 넘겨주지 않기에는 그가 너무나도 큰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결국 다뤼는 동쪽의 탱기로 가는 길과 남쪽의 유목민에게 가는 길을 아랍인에게 가르쳐 주고 그 아랍인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내버려둔다. 다뤼는 속으로 아랍인이 자유의 길을 찾아가기를 바랬지만 그 아랍인이 향한 곳은 동쪽이었다.
다뤼는 사막과 고원이 있는 이 척박한 땅에서 태어나고 또 자라났다. 건기가 계속되다가 또 비가 내리는 과도기도 없이 눈이 쏟아지는 이 고장은 객관적인 조건으로 봐서는 절대로 왕…
다뤼는 사막과 고원이 있는 이 척박한 땅에서 태어나고 또 자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