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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에 비춰지는 대중문화와
광고의 문화영향력
1995년 어느 날, 영국 런던의 한 극장의 스크린에는 총을 든 여인과 흩뿌려진 피가 낭자한 가운데 총알로 벌집이 된 시체들이 나 뒹구는 모습이 비쳐지고 있었다. 이것은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었다. 서부영화의 한 장면도 아니었고, 공포영화의.. 스릴러의 한 장면도 역시 아니었다. 이것은 바로 광고의 한 장면이었다. 영국의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싸치 앤 싸치 (Saatchi & Saatchi)"가 젊은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패션잡지 "말하지 마(Don`t tell it)"의 프로모션을 위해 제작한 광고였던 것이다. 영국의 세계적인 광고대행사가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X세대를 겨냥해 제작한 광고인데, 90년대의 영국 광고계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영국 광고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폭력장면이 삽입된 광고들로 인해 논란이 많이 일어나곤 한다. 이런 논란이 있을 때마다, 사회 일각에서는 이런 종류의 광고들이 젊은 소비자들의 반사회적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분명 최근에 광고라는 장르도 매스컴의 대중문화에 대한 영향에 있어 드라마나 영화 못지 않은 힘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니.. 모든 대중문화를 이끌어 가는 것은 광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매스미디어에 있어 광고라는 하나의 커다란 수입원이 그 뒤를 받쳐주기에 모든 매스미디어들이 대중들에게 자신들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광고라는 것의 속성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다. 광고라는 것은 우선 첫 번째의 목적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판매와 같이 상품의 소비에 중점을 둔 광고가 있을 수 있고 기업의 효과적인 PR이나 공익광고와 같이 제품의 판매보다는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간략적인 소개와 …
번째 전면광고를 보면, "아버지 나는 누구예요. 나는 뭐냐구요? 나는.......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 나를 가장 사랑하는 것도 나. 나에겐 나가 있다. 나만의 세상이 있다. 그 안에서 나는 주인공이다. 나는 공짜다. 세상을 다 갖고 싶다구? 그렇다면 먼저 나를 갖는 거야......... 세상을 다 가져라! 나만의 xxx NA" 이라는 카피가 적혀 있다. 물론 이것은 "NA"라는 새 브랜드를 인지시키기 위해서 나온 광고전략이란 생각이 든다. "NA"라는 브랜드의 발음이 "나"라고 나니까 "나"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려 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카피의 내용은 자아발견 및 확립보다는 사회적 일탈을 조장하는 내용("나 만의 세상이 있다....세상을 다 가져라" 등)과 개인주의 조장의 혐의가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두 번째 광고도 마찬가지다. "너 내가 누군지 알어? 니가 나에 대해 뭘 알어, 응? 응?....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건 없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것도 없다. 나만 있으면 나는 행복하다. 나는 공짜다. 세상을 다 갖고 싶어서 나는 나를 갖는다"는 카피도 역시 "NA"라는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것 이상으로 개인주의 극대화를 통한 사회적 일탈을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젊은 소비자들을 그렇게까지 몰고 가야 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광고라는 것이 대중문화에 대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NA"라는 브랜드를 만든 의도가 더욱 사회일탈을 조장하려했다는 의심을 들게 한다. 이런 광고를 미셸 페쇠(Michel Pecheux)의 분류방법에 의해 분석해 보면, 긍정적 자아발견으로의 유도를 통한 동일시 주체의식의 확립을 꾀하기보다는 소비자로 하여금 사회격리, 개인고립 등의 의식고취를 통해 사회일탈행위를 조장하고 독립적 개체화(쉽게 표현해, 남보다 튀게 살도록 만드는 것)를 유도하는 역동일시현상을 초래케 할 수 있다고 보인다. 특히 이러한 광고의 경우에는 그 주요한 타켓층이 10-20대초반에 이르는 청소년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