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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이란 시간의 연속성을 이해시켜주는 학문이다. 우리는 이 역사를 구성하는 요소인 인간, 가정, 사회, 국가 등의 기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각 역사단위의 실체와 본질을 규명하게 된다. 그리하여 한 사건의 발단과 경과는 물론 그 사건이 미치는 영향을 진단해 낸다. 그리하여 역사는 각 역사단위의 개별성을 탐구하면서도 철학과 같이 인류의 보편성을 추구하고 밝혀준다.
인류사회의 조직원리를 밝히려는 노력은 역사에 대한 구체적 접근과 철학적 성찰을 겸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노력을 성공적으로 표현한 저서로서는 퓌스텔 드 꿀랑즈(Fustel de Coulanges, 1830-1889)의『고대도시-그리스․로마의 신앙․법․제도에 대한 연구』가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고대인들의 사회조직과 그 원리를 밝혀 주었다. 1864년 출간된 이 책은 1912년에 이미 22쇄를 찍어내면서 많은 토론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발표된 지 3년 후인 1867년에 러시아어로 번역되었고, 1873년에는 영어로, 1876년에는 스페인어로, 1907년에는 독일어로 번역되었다. 일본에서도 1944년에 이 책을 번역하였으며, 중국에서는 1955년에 번역을 마쳤다. 이제 21세기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충남대학교 사학과 김응종 교수는 이 책의 한글판을 출간했다.
저자 꿀랑즈는 1830년 파리에서 태어나 에꼴 노르말(Ecole normale supérieure)에서 공부했다. 그리고 그는 아테네 주재 프랑스 학술원의 연구원으로 임명되어 그리스에서 고고발굴을 지휘했다. 그는 스트라스부르그 대학 문학부 교수를 역임했고, 이어 파리로 와서 모교인 에꼴 노르말에서 고대사 강좌의 주임교수가 되었다. 그 뒤 그는 소르본느 대학의 중세사 교수가 되어,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