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양학] 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를 읽고 쓴 서평

정말 제목처럼 하루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조금 빠르게 읽으면 하루가 채 가기도 전에 완독의 뿌듯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일정한 결심과 이렇게 모든 부분에서 신경쓰고 살아야 하나 하는 한숨을 쉬게 한다면 필자의 의도가 전달되었다고 볼 수 있는 책이다. 부제로 붙은 것처럼 일상용품의 비밀스러운 삶을 찬찬히 추적한 책이다.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구보 씨는 식민지 시대부터 지금까지 무명의, 혹은 다수의 보통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일텐데 이 책에서도 별 의미없이 무심코 먹고, 자고, 소비하는 모두를 일컫는 의미로 쓰여지듯 하다. 하나의 물건이 내 손으로 오기까지, 어떠한 자원이 누구의 손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살피고 있다. 이 책은 하나하나를 이루는 요소들을 살피면서 결국, 우리의 작은 소비 하나도 지구 전체와 맞닿아 있기에 좀더 생각하고 좀더 대안적인 소비가 결국 나 자신과 모두와 지구 전체를 위하는 길임을 강하지 않게, 나즈막히 부르짖고 있다. 1인당 하루에 소비하는 재화가 한사람의 몸무게와 맞먹는 54kg에 달하고, 습관처럼 집어든 신문 하나에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