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혁명의 구조 : 심리학에서 행동주의와 인지심리학

여러 사람이 일관되고 논리적으로 각각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특히 그 주제가 중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특히 그러하다. 모든 과학자가 평균적으로 분포되어 연구하지는 않으며 그 분야에서 쟁점이 되는 주제에 몰리게 된다. 따라서 혼란스러운 상태는 더 심화된다. 만약 한 사람이 대립되는 입장 모두를 검증해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어렵다. 연구자가 한번에 할 수 있는 것은 대개 세부적인 내용이며 가시적인 일관된 결과를 내는데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어떤 이론을 검증하는 것 조차도 그 이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연구자는 이론과 주장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연구자는 연구에 몰두하는 도중에는 현재의 결과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정으로 설명되는 것인지 또는 새로운 가정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세월이 흐른 후에 회고해 본다면 당연해 보일 수 있는 것도 당시에는 판단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연구자가 그 당시의 패러다임에 대한 인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결과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느낌이 필요하다. 그 분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