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사회] [예술과 사회] 모호함이 주는 메시지(영화 엘리펀트)

1. 서론 영화 『엘리펀트 Elephant』를 보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기회였다. 연극을 보러 친구랑 대학로에 갔었다가 마땅한 작품을 고르지 못하고 결국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리고 대학로의 한 조그만 영화관에서 그저 포스터만 보고 『엘리펀트』를 골랐었다. 상영 직전에 들어가니 손가락으로 셀 정도의 사람들이 듬성듬성 앉아있었다. 영화를 잘못 고른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나는 1.33:1의 처음 보는 비율의 슬프고 아름다운 영상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었다. 그리고 포스터에도 잘 나와 있는 공포의 16분에서 나는 얼른 옆 친구의 옷자락을 꽉 잡았다. 내가 느낀 것은 공포였다. 그것도 공포영화에서 절대 느낄 수 없을 정도의 공포였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나는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영화관을 나왔다. 엘리펀트』는 나에게 영화라는 예술 자체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끔 해 준 작품이었다.„. 본론 『엘리펀트』는 구스 반 산트 Gus Van Sant 감독의 2003년 작품이다. 그리고 바로 그 해에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이는 1991년 『바톤 핑크 Barton Fi…(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