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의 생애와 사상

교회야말로 국가의 정신적 간성 ( 干城 ) 이며, 황야에 헤매는 대중을 인도하는 진리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며, 암야 ( 暗夜 ) 의 행로를 밝히는 광명한 등대이며, 거친 세해 ( 世海 ) 죄악의 파도에 빠져 죽어 가는 인생들의 구원선이며, 피곤한 자의 안식처이며, 수난자의 피난처입니다. “ 교회란 무엇인가 ? ” ( 1946. 12.1 베다니 교회 ) 한경직 목사는 한국개신교사의 산 증인이다. 그러므로 그의 삶은 한국교회 역사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철저한 애국애족의 사람이었고, 일제하에서도 굴절되지 않은 대쪽같은 지성이었으며, 믿음과 행함을 목회의 제1신조로 삼고 사역했던 참목자였다. 그의 일생은 고결했고, 그의 생활은 청빈 그 자체였다. 이 글의 목적은 첫째, 그의 지나온 삶을 민족 수난사와 한국교회사의 흐름위에서 그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해 보려는 데 있고, 둘째, 그의 삶에 대한 실존규명을 통해 그의 생애가 한국교회에 남겨준 의미를 찾으려는 데 있다. 따라서 이글은 한경직을 새롭게 조명해 보려는데 궁극적 목적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