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제 상설화의 문제점과 대책

대북송금진상에 관한 특별검사제도안이 2003. 2. 26. 한나라당 단독으로 통과되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특검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행사와 관련하여 복잡한 논의가 계속되었다. 이는 특검제도가 얼마나 정치적인가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사란 보안이 생명이고 사건 당사자들의 도피 및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서 신속한 수사를 하여야 함에도 말이다. 여기에서 근본적으로 특별검사제의 문제점과 한계가 발견되는 것이다. 제도 개혁에 못지않게 권력층과 검찰이 각자 자신들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급하고 검찰의 독립에 대한 실효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이다. 그 이유는 그동안 잇달았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소극적 대응과 부실한 수사가 제도적 미흡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검찰수뇌부가 그대로 성역없는 비리척결 의지를 가진다면 어떤 걸림돌도 있을 수 없다. 권력과 검찰이 현재와 같은 위기에 처한 것은 각자의 이기적인 고려에 치우쳐 비리 의혹을 적당히 무마하고 말았던 잘못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드러난 의혹들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권력과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