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
호쿠사이는 에도 동쪽에 있는 혼조[本所] 지구에서 태어나 5세 때부터 그림에 흥미를 가졌다고 한다. 그는 어릴 때 유명한 공예가인 나카지마[中島] 집안에 양자로 들어갔지만, 끝내 후계자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것은 그가 나카지마의 친아들이긴 하지만 서자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호쿠사이는 어린시절에 대본[貸本] 집에서 일했고, 15~18세에는 목판화가의 도제 노릇을 했다고 한다. 책과 판화를 접하게 되는 초기의 이러한 경험이 나중에 판화가로서 예술적 성장을 이룩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호쿠사이에 대한 동시대의 기록 가운데 가장 이른 것은 1778년의 기록이다. 당시 18세였던 그는 우키요에 대가인 가쓰카와 슌쇼[勝川春章]의 제자가 되었다. 이듬해에 청년 호쿠사이는 첫 작품으로서 슌쇼와 가쓰카와파가 사실상 주도하던 장르인 가부키[歌舞伎] 연극 배우들의 판화를 발표했다.
그가 낳은 자녀들의 나이로 미루어볼 때, 호쿠사이는 20대 중반에 결혼한 것이 분명하다. 그무렵부터 그의 작품은 배우와 여자들을 묘사한 판화에서 역사적 주제와 풍경화, 특히 ' 우키에'[浮繪:서양의 영향을 받은 원근법을 이용한 준역사적 풍경화]와 아이들을 묘사한 판화로 바뀌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가정생활의 영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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