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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일반의 영역에서 보면 릴케의 『신시집』은 사물시라는 쟝르를 통해 서정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하였으며, 한 개인의 문학세계의 발전선상에서 보면 초기와 중기 문학을 이어주는 시집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시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신시집』이 표방하는 '새로움'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관점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새로운 대상의 발견을 뜻하는데, 이는 기존에 존재하던 대상인 사물에 대한 시인의 태도의 변화를 말한다. 두번째 의미는 이 대상을 표현하는 방법, 즉 새로운 언어의 발견에 있다. 다시 말해 『신시집』은 묘사하는 대상의 구체성 뿐 아니라, 언어의 적확성 및 언어에 대한 성찰을 동반하는 시학의 산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신시집』 연구는 객관성이라는 명분하에 대개 사물 즉 대상에만 촛점을 맞추었을 뿐, 그 대상과 언어의 상호관계는 간과했다. 릴케의 새로운 어법이 객관성을 가지면서도 주관적이라는, 이른바 이 둘의 새로운 합이라는 잠정적 결론에만 머물렀다. 새로운 문학은 언어관계를 비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