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술교육의 발전

19세기말 이후 독일 산업능력의 비약적 성장과 더불어 영국경제의 쇠퇴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되었고, 이의 원인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시장 및 관세정책, 복잡하고 낙후된 산업구조 등 제반 요인들이 영국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요소들로 지적되었다. 특히 지난 1970년대 중엽 이후 영국이 심각한 경제적 난관에 처하게 되면서 이 주제가 재차 국가적으로 관심을 끌게 되었는바, 이때 과학기술교육 문제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즉 영국의 경제적 역량이 서구의 다른 산업국가들에 비해 뒤지는 중요 요인들 중 하나로 영국 기술교육 분야의 낙후가 지적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영국은, 최초의 산업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기술교육을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하였는가?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기술인력 계획은 중앙정부, 공급자(supplier)로서의 교육기관, 그리고 수요자(demander)로서의 산업계라는 삼자간의 긴밀한 연대(interaction)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 중에서 통제자 또는 후원자로서 중앙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