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국가의 기본적 형태성과 상대적 자율성에 대하여

머리말Ԩ세기에 들어와 맑스주의자들이 정권을 장악한 공산국가들에서는 맑스주의가 통치이념으로 기능하게 되었으나 아직 맑스주의자들이 장악하지 못한 나라들에서 이 교조는 여전히 혁명 이데올로기로서 계속 기능하고 있다고 보아야 했다. 네오맑스주의자들은 변화된 자본주의 사회에 낡은 고전적 맑스주의의 교조를 적용시키는 일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였고, 다원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정치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이 필요하게 되었다. 고전적 맑스주의의 낙관주의, 과격주의는 더 이상 적합한 교의로 작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네오맑스주의자들이 국가의 상대적 자율성이라는 개념으로 고전적 맑스주의의 경제원리론에 의하여 잠식되어 있던 정치이론의 발전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배경은 이와 같은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구조주의 철학자 알튀세의 추종자인 풀란차스가 맑스주의 국가론의 체계화를 위하여 비맑스주의 정치이론의 특징을 참조하려고 하였다면, 국가라는 개념으로 정치생활을 이해하려 할 경우 그 의미가 너무도 다양하게 규정될 뿐만 아니라 정치생활의 여러 측면을 국가라는 특정 제도에 한정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