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차별

외국인노동자의 파업 투쟁 초기 외국인노동자의 투쟁 방식은 상담 지원 단체와 함께 자신들의 열악한 인권 상태를 폭로하면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거점 농성이 주류였으나, 시간이 경과되면서 외국인노동자 스스로 자신의 권익을 위해 파업 투쟁을 벌이는 일이 자주 발생하였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체류자격은 합법이지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해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사용자가 연수를 중단하고 본국으로 송환시킬 경우 속수무책이므로, 그들 역시 집단행동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외국인 미등록노동자는 그들의 체류자격이 ‘불법’이라는 점 때문에 그들끼리의 집단행동은 엄두도 내지 못해 왔다. 이러한 객관적 조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노동자들은 자신의 권리 획득을 위하여 파업 투쟁에 나서 왔다. 먼저, 산업연수생들에 의한 집단적 작업 거부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졌다. 1995년에는 경상남도 김해시 소재 신발제조업체인 태광실업에서 베트남 출신 산업연수생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분규를 일으켰고, 경상북도 구미시의 이화섬유에서 필리핀․중국 출신 산업연수생들이 임금 인상과 식사 개선을 요구하는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