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의 성별 불평등과 개선하기 위한 노력

두 번째로는 동료집단 안에서, 특히 놀이 문화에서 나타나는 성별불평등을 볼 수 있다. 여기서도 여학생은 집단을 이끌어 가는 역할보다 소극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고, 집단에서는 한 사람의 개인으로 인식되기 보단 단지 ‘여자’로만 보여지는 경우가 많다. 새터는 낮 시간에는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영상물 상영과 강연, 야외에서 하는 해방 7종 경기 등으로 이루어지고, 저녁시간은 단체오락, 동아리 소개 및 공연, 과별 새내기들의 주제 극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내내 과별로 경쟁하며, 서로를 놀려대는 일이 재미삼아 계속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여 학우는 새내기든, 헌 내기든 과를 위해 별 보탬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해방 7종 경기는 대부분 힘센 과가 이기기 쉬운 게임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렇지 않으면 술 잘 마시는 과가 이기는 게임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그리고 모든 경기에서 항상 중요한 것은 그 과가 얼마나 일치단결하여 큰 목소리(당연히 여학생이 많은 과는 남학생이 많은 과보다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다)로 상대 과를 재미있게 비난할 수 있느냐이다. 그래서 경기의 승패는 몇몇의 예외를 제외하고 여 학우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