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의 정치] 춘추전국시대의 철학적 상황

춘추전국시대는 중국의 주 왕조로부터 기인한다. 주 왕조는 기원전 8세기경부터 차츰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제후들의 세력 확대로 봉건 제도(封建制度)가 흔들리고, 기원전 770년에는 서쪽으로부터 사나운 유목민의 침입을 받아 도읍을 호경에서 동쪽 낙읍(지금의 뤄양)으로 옮겼는데, 그 이전을 서주(西周)시대, 그 이후를 동주(東周)시대로 구별하여 부른다. 그리고 동주는 다시 춘추시대(기원전 770～기원전 403년)와 전국시대(기원전 403～기원전 221년)로 구분된다. 춘추와 전국이란 이름은 모두가 서적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춘추>는 노(魯)나라에서 태어난 대사상가 공자가 편찬했다고 전해지는 노국의 연대기 이름이다. <춘추>에는 노나라의 은공(隱公)원년부터 애공(哀公)14년까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어 이 동안의 240여 년이란 기간이 좁은 의미의 춘추시대인 것이다. 춘추와 전국의 시대구분에 관해 제설(諸說)이 많지만 어쨌든 제후의 세력 시대와 싸움의 성격을 기준으로 춘추와 전국을 나누기도 한다. 곧 춘추는 패자의 시대고, 전국의 찬탈(纂奪)의 시대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이제부터 춘추전국시대의 사회상과 종교, 철학적 사상에 대해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