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황가의 기원은 백제

비류백제설 1984년, 한 일간신문에는 ‘해양강국 비류백제’ 라는 연재물이 문화면 특집으로 실린 적이 있었다. 온조를 시조로 하는 백제와는 다른 비류백제가 존재했다는 이야기도 충격적이었지만, 그 비류백제의 지배층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의 천황가(天皇家)를 이루었다는 주장이 더 흥미를 끌었다. 물론 이와 유사한 이야기는 전부터 있었지만, 그간 잘 풀지 못했던 미스테리를 일순간에 해결해주는 듯이 보였다. 비류백제설의 내용 [삼국사기]의 백제 시조설화에는, 온조를 시조로 한 것과 비류를 시조로 한 것 두가지 모두가 실려 있다. 비류백제설은 여기서 출발한다. 온조설화에서는, 고구려에서 망명해 내려온 후 형인 비류는 자살하고 동생 온조가 백제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비류설화를 잘 살펴보면, 비류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충남 아산지역에서 공주지역으로 옮겨 해상왕국을 세웠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비류백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