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종] 신소설 자유종에 관하여

3.작품 해설 ① <자유종>은 이매경의 생일 잔치에 모인 신설헌, 홍국란, 강금운 등 네 명의 여자들이 당시 조선의 현실을 두루 살펴보고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각오와 독립에 대한 염원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이해조의 애국 계몽 사상이 잘 나타난다. 네 부인의 토론은 자유 및 여성 교육의 필요성, 신학문의 필요성, 국문자(國文字) 사용 문제, 적서(嫡庶) 및 반상 제도(班常制度)의 철폐 주장 등 시국(時局)에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소설은 강한 정치적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여성의 자각을 통해 이루어 내려고 한다는 점에서 당시로서는 상당히 진보적인 여성관도 보여 준다. ② ‘토론 소설’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자유종>은 전문이 대화체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소설’ 장르라기보다는 ‘희곡’이나 ‘연설조의 계몽서’로 규정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견해도 있다. 작품의 시간적 경과가 거의 없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고, 등장 인물이 제시된 주제에 따라 자신의 견해를 개진하고 토론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이 서사가 갖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