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무방 소개] 단편소설 만무방

3.작품 해설 ①<만무방>은 조선일보(1935.7.17.～7.31.)에 발표된 단편 소설이다. 김유정의 작품 세계는 목가적 사랑을 해학적이고 토속적으로 그리는 <봄봄>, <동백꽃> 등의 작품과 노름, 매춘, 금광, 지주의 수탈 등의 소재를 통해 식민지 농촌의 궁핍한 현실을 풍자적,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는 <금 따는 콩밭>, <소나기>, <만무방> 등의 작품으로 나뉘어진다. <만무방>은 후자에 속하는 작품으로 주로 지주의 가혹한 수탈에 의해 발생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해학적으로 그림으로써 식민지 농촌의 피폐상을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②주인공 응칠은 원래 소작농이었다가 빚더미에 몰려 야반도주하여 처자식과도 이별하고 노름과 도둑질을 일삼는 전과 사범의 유랑민이다. 그가 야반도주하게 된 이유는 식민지 농촌에서 벌어지는 소작농에 대한 완벽한 수탈에서 찾을 수 있다. 수확을 하여도 “지주에게 토지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초를 제하고 보니 남은 것은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이 있을 따름”인 상황에서 응칠은 일찌감치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유랑민으로서의 삶을 택한 것이다. 동생 응…(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