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유산을 중심으로한 태백의 에코뮤지움 구상

태백시는 앞서 밝힌데로 다양한 유산을 갖고 있다. 수려하고도 희귀한 자연환경적인 유산, 화전민들의 문화유산, 탄광개발의 산업유산이 어우러져 있는 그 자체로 박물관이다. 문제는 이처럼 살아있는 박물관이 박물관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소중한 산업유산들이 환경정비라는 이름으로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개 없는 탄광의 수갱시설이 단돈 몇백만원에 고철로 팔려나가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탄광의 역사와 고락을 함께 한 일제시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다양한 사택촌모습도 거의 철거되었다. 뒤늦게 석탄박물관을 건립해서 사라져갈 뻔 했던 탄광촌의 많은 유산들이 보존될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안겨주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것들은 사라져갈 운명에 처해있다. 그래서 사라져가는 탄광촌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태백시에서 가장 큰 민영탄광의 하나였던 함태탄광의 시설들을 기부채납받아 탄광촌체험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민간차원에서는 가장 낙후한 곳이지만 탄광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철암지역을 마을 통…(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