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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 존중 교육”을 실현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학습자 존중의 교육을 알아보기에 앞서 교육, 즉 ‘가르치는 것’에 대해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그린에 의하면, `가르치는 것`에 속하는 개념들 가운데 교수과정에서 이유나 증거를 사용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수업`과 `교화`를 분류한다. 수업에서 증거는 탐구의 도구로 이용되거나, 학생들로 하여금 올바른 신념을 가지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교화에서의 증거는 교사가 이미 받아들이고 있는 신념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며, 방어를 위해서 사용한다. 즉, 수업이 합리적 신념을 가르치는 일이면, 교화는 ‘이데올로기적 신념’을 가르치는 일이다.
또한 수업과 교화는 교육하는 사람의 의도에 의해 구별된다. 수업(교수)이 일어나기위해서는 학습자는 자신이 어떤 것에 대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무지의 고백’을 하고, 학습자 자기 자신과 세계에 관하여 새로운 질문과 새로운 해답을 환영하는 자세가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피터즈는 교육을 `모종의 가치 있는 내용을 도덕적으로 온당한 방법(과정적 기준)으로 전달하는 일`로 정의 하고…(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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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자면 위의 문단에서처럼 학습자 스스로 무지의 고백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므로 학습자 한 명에게 내재되어있는 흥미를 알아내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습자 존중의 교육을 실현 시키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환경적인 요인이다. 이 환경적인 요인은 미시적인 측면과 거시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미시적 측면으로 교실환경을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급당 학생 수가 과다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단순히 수업진단의 학력편차를 다소 낮추는 데 불과하므로 실질적인 개별 학생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또 학력 수준에 따라 심화반, 정규반, 보충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시도하지만 각 학습 집단에 적합한 교육 자료가 부족하며, 교사들이 교수방법과 전략을 다양하게 적용하는데 익숙하지 못해서 집단별 특성에 적합한 수업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거시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학습 진단에 적합한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교육행정 및 재정 지원과 학부모의 협조가 매우 부진하다. 또 전체적인 교육환경이 입시를 준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개별학생 중심의 수업을 전개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그리고 좀 더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학습자 존중의 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한 문화적 조건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진보주의 교육사상이나 열린교육 등이 미국에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은 확고한 민주시민 의식, 과학의 발달, 풍부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민족을 받아들이면서도 문화의 적응과 창조의 역할을 학교교육이 잘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문화현상을 커다란 갈등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었다.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교육을 위해서는 그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의미 있게 관찰하고 필요한 지식을 획득하며, 자기 자신을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고유한 문화의 정체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를 진단해 보면 과연 우리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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