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올바름(正義)이란 무엇인가? 이 간단한 질문의 정답은 결코 간단히 찾아지지 않아서, 이에 대한 열띤 논의는 플라톤 [국가]편의 여러 권에 걸쳐 다양한 변주를 겪으며 진행된다. 1권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트라시마코스의 논쟁이 주요한 내용으로 펼쳐지는데, 그 본격적인 시작은 트라시마코스의 확신에 찬 역설에서 비롯된다. 그는 자신을 지자로 소개하는 데 거리낌 없었던 소피스테스의 한 명으로서, 올바름을 규정하는 일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올바름을 정의한다. 그에 따르면, 올바름 즉, 정의란 이미 수립되어 있는 정권의 편익이다. 어찌하여 이러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까? 트라시마코스는 모든 국가가 힘을 행사하는 쪽과 이에 의해 지배당하는 쪽으로 이분되어 있다고 보았다. 힘을 행사하는 쪽은 통치자 즉, 정권으로, 이들의 목적은 권력의 행사를 통해 자신의 편익을 증대하는 것이며 이 때 사용되는 수단은 법률의 제정이다. 따라서, 그들은 법률을 제정할 때 그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는 올바른 행위로 공표하고, 반면에 해를 입히는 행위는 올바르지 못한 행위로서 처벌받도록 한다. 이후에는 올바름과 올바르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