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으로 인한 한부모 가족에서의 자녀 양육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 가족에서의 자녀 양육
이혼 과정에서 자녀에게 부모가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는가와 자녀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이혼 후 자녀의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혼하는 부부는 자녀가 부모의 이혼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이해할 것인가에 대하여 심사숙고 해야 한다. 콕스(Cox)(1990)는 이혼 시 자녀를 대하는 지침을 제안하였는데 그 내용은 <표>와 같다.
<표> 이혼시 자녀를 대하는 지침

1. 이혼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자녀에게는 여러 번 반복하여 이야기하여 준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2.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부모가 노력해 왔다는 것을 설명한다.

3. 부모는 여전히 자녀를 사랑하고 잘 보살필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4. 자녀 앞에서 배우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부모의 분노와 불행을 자녀와 나눌 수는 있지만 자녀 앞에서 배우자를 비난하게 되면 자녀들에게 부모 중 한사람에게만 편들 것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5. 이혼 후 일상생활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를 자녀에게 이야기 한다.

6. 자녀는 부모의 이혼사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부모의 문제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부부가 이혼하는 것이지 자녀와 이혼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7. 자녀들이 자유롭게 부와 모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킨다.

8. 이혼 과정에 있어서 자녀들이 알고 싶은 것을 질문하도록 권장한다.

9.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부모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하였다는 점을 전달한다.

10. 자녀들이 함께 있을 때 이야기하여 자녀들끼리 서로 도울 수 있도록 한다.

11. 부모가 이혼에 대하여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했으나 심리적으로는 이에 대하여 슬프다는 것을 표현한다. 부모가 슬프다고 이야기하게 되면 자녀들이 자신의 감정을 숨지기 않고 상실에 대한 슬픔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혼 후 자녀들은 자신과 함께 살게 된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심리적인 적응상태에 따라 사회적, 학업적 기능에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위기에 빠진 자녀를 위해서는 부모가 보다 더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혼이란 생의 사건은 부모 자신에게도 큰 충격이기 때문에 이혼 전의 갈등 상황, 이혼 과정시의 어려움, 이혼 후의 우울함과 상실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자녀와의 관계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능력을 잃게 할 수 있다. 즉, 자녀와의 대화 시간이 줄고, 부모 자신의 감정대로 일관적이지 못하게 자녀를 대하며, 덜 애정적으로 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혼한 부모 혼자 경제적인 문제와 자녀 문제를 다 처리해야 하는 과중한 역할부담으로 인해 더욱 더 부모-자녀 관계의 문제가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와 함께 살게 되는 부 또는 모는 우선 자신의 사회, 경제, 심리적인 적응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특히, 자신의 이혼 사실을 발리 수용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현재와 미래를 내다볼 필요가 있다(오은순 역,2002).

또한 자녀의 심리 상태를 관찰하고 파악하여 자녀의 어려움을 도와주어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이혼이 자신의 탓이라고 여길 수도 있으며 자신이 부모로 부터 버림받는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수도 있고, 부모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가질 수 있으며 또는 마음의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오은순 역, 2002).그러므로 자녀와 보다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하고 자녀의 심리적 조력자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동은 모성 실조로 인한 어려움을 갖게 될 것이며,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동은 부성 실조로 인한 어려움을 갖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헤어져 살고 있는 어머니 또는 아버지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한다(정현숙, 1993b).그리고 떨어져 있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를 대신할 수 있는 주변의 친척이나 이웃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이혼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