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세의 그치지 않는 비를 읽고나서

오문세의 그치지 않는 비를 읽고나서
항상 판타지 소설만을 좋아하고 보아왔기에 청소년 문학 소설이라는 것은 조금 생소했다.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책장을 펼쳤다. 주인공이 가출을 하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주인공인 ‘나’는 가출이 아닌 ‘여행’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별다른 고민 없이 내일도 오늘과 같을 거라고 여기는 건 멍청한 짓이다’, ‘나’에게 있어 도심이란 그저 그런 사람들이 그저 그런 공간에서 그저 그런 인생을 소비하고 있는, 닭장 같은 곳. 이 구절이 그렇게 내 마음에 와 닿을 수가 없었다. 조금씩 이 책에 대해 정을 느끼기 시작한 시점이다.
술을 자주 마시며 들어오지 않는 아버지, 냉장고에 가득 채워져 있다 못해 넘치도록 많은 돈들, 이 두 개의 상황이 뒤에 나올 복선을 정리해 주었다. 아버지가 술을 자주 마시고, 어머니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어머니는 죽었거나 이혼을 했겠구나 하고 추리해 볼 수 있었다.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별’ 이 부분을 잘 기억해두자. 이 책은 읽으면서 느낀 점이, 복선이 참 많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이 별다른 기대가 없던 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해 주었으니 멋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