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승리] 신자유주의, 그 파국의 드라마

2.남반부의 반란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제 3세계가 중요한 발전을 경험한 시기였다. 민족 해방 운동 세력이 권력을 잡거나 제도권에 진출하고 여기에 국가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경제 발전 전략에 힘입어 1960년에서 1982년 사이 남미의 국내총생산은 연평균 5%씩, 아프리카는 4%씩 중가했다.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칭송받던 네 마리 호랑이, 즉 대만, 한국, 홍콩, 싱가포르는 연평균 7%이상의 국내총생산을 기록하면서 제 3세계의 우등생이 되었다.
그러나 제 3세계 성장 패턴이 이상적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국영 기업과 보호 산업 운영에 있어 비효율성이 지적되었고, 산업 발전은 환경 파괴를 동반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조차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대개의 경우 비효율성이 성장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었고, 국가가 주도하거나 지원하는 자본주의는 경제 부문에 대한 국민적 통제를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였다. 또한 제 3세계 국가들이 산업화 과정에서 야기시킨 환경 파괴를 평가함에 있어, 같은 기간 동안 과소비와 낭비를 부추긴 선진국 경제가 자국 및 지구 생태계에 미친 파괴 정도와 비교한다면, 그것은 미약한 편이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