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잃어버린 작품과 왜곡된 기록

김유정과 안회남의 작품집은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몇 종류가 있는데, 김유정의 경우 원문에 의거한 <원본 김유정 전집>을 중심으로 <김유정 전집>의 일부 내용을 인용 하였고, 안회남의 경우 벽호에서 간행된 <안회남>을 기준으로 하였다.
출판사가 폐간되어 글에서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1993년 고려원에서 간행된 전상국 교수님의 <유정의 사랑>이란 글에 관련 내용이 있다.

<유정의 사랑>
[(1993년 4월 7일 김영수 님) 그러나 현재 김유정의 유품은 어느 것 하나 남아 있지 않다. 안회남의 월북과 함께 모두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김유정의 유품을 안회남이 모두 보관하게 된 경위에 대해 조카 김영수는 매우 못마땅한 기억을 술회하고 있다.
“삼촌이 돌아가시자 안회남이가 나를 찾아왔어요. 유고가 많을테니 좀 보자는 거였지요. 전집을 내준다나요. 그때 내가 뭘 알았어야지요. 그때 모든 유고와 유품을 넘겨줬는데 그걸 영 안돌려주는 거지 뭐요. 어느 날인가 내가 그 유고 문제를 놓고 애길 꺼냈더니, 임화하고 셋이 있는 자리였는데 뭔가 자꾸 우물거리면서 돌려주겠다는 애길 안하데요. 셋이서 술을 먹었는데 그때 내 느낌으로는 안회남이가 우리 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