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전통 연극 비교

이 때, 민간극의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고, 이황조라는 극의 주인공이 급부상하였다. 이황조는 19세기에 접어들자 ‘경극(京劇)’으로 크게 발전하였다. 난해하고 지루한 곤곡에 비하여 명쾌한 경극은 대중의 기호에 영합하여 일세를 풍미하게 되었다. 그러나 경극은 독창적인 희곡작품으로는 거의 발전하지 못하였으며, 고래의 소설 등을 각색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19세기 말까지 중국의 전통극 형식은 마침내 경극으로 집대성되고, 서사적 ·상징적인 표현양식에 있어서는 거의 완성된 경지의 예술로 무르익어갔다. 한편, 중국정권이 성립한 이후 1960년대부터는 내용면에서 경극의 형식이 변혁되기 시작하였으며, 사회주의 연극으로의 변신을 위하여 경극의 변질이 오늘날 진행되고 있다.

2) 일본의 연극역사
일본연극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무악, 노·교겐, 인형극, 가부키 등은 그 고전적 무대양식과 함께 전통적 연기·연출이 잘 계승되어 온 일본의 독특한 연극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연극은 오랜 역사 속에서 외국의 영향을 크게 받아 온 것이므로 순일본적인 요소와 외래적인 요소를 구별하기란 매우 어렵다. 일본의 연극사는 6, 7세기 즈음 한국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