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을 보고

우리 이제 어른이 되어 버린 나이에 영화를 본 후 감상문을 쓴다는 것이 좀처럼 건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영화를 보는 모습은 동심을 잃어 버린 채 껍데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기 때문이다. 반복되듯이 `이 영화를 만들어 내는 데에 얼마만큼의 예산이 소요되었는지, 어떤 유명한 배우가 출연했는지, 어떻게 저러한 장면을 촬영했는지`등에 관한 상상으로 그저 또 다시 할리우드의 상업성을 느끼겠구나하는 마음을 가지고 1년전 타이타닉을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로즈라는 101살의 여인이 오랫동안 살면서 우리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녀만의 사랑이야기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그녀의 이야기는 56캐럿 짜리 다이아몬드에 현혹된 우리들의 모습을 부끄럽게 한다. 게다가 지금도 암암리에 존재하는 경제로 만들어지는 계층을 선봉하고 겁먹은 우리에게 분노를 자아내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사랑이야기는 이 시대 어두운 공간에 갇혀있는 휴머니즘을 끌어내었고, 거기엔 사랑도, 우정도, 책임도, 여자와 아이(약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의도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분명 휴머니즘이 주제이다. 사랑을 소재로 하여 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