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감상문

(2). 박대성류 아쟁산조에 대한 감상
난생 처음으로 그 소리를 들어 본 아쟁이란 악기는 앞서 들은 대금에서 나오는 음의 강도보다 한층 높은거 같았다. 마치 가야금과 거문고 같이 생긴 아쟁은 낼수 있는 음의 높낮이가 다양해서 마치 여러 악기를 이용해서 연주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대금이 맑고 청아한 소리로 관객을 사로 잡았다면 아쟁은 그 악기가 내는 웅장함이 관객을 매료시켰다. 아쟁의 긁는 소리가 독특했고 아쟁에서 서양의 하프 같은 아름다운 소리는 평온하고 은은한 느낌을 주었다.
단지 나의 눈에는 연주하시는 분의 손이 단순히 줄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튕기는 것만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그 손이 움직일 때마다 그 소리는 전혀 상이한 음으로 표현되는 것과 그 빠른 손놀림에 또 한번 놀랐다.
아쟁음이 내는 소리는 섬세하면서도 깔끔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느끼한 음식을 먹은 후에 녹차한잔을 먹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번씩 나오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높은음과 은은한 낮은음으로의 이동사이에는 장고로 장단을 맞추고 그 리듬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역시 명인의 손길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아쟁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