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ard Manley Hopkins

홉킨스는 하디보다 4년 늦게 태어나서 브라우닝(Robert Browning)과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난 19세기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현대시인의 범주에 속하는 것은 그의 시가 그의 사후
29년 만에 처음 출판되어 빛을 보았고, 시의 특이성, 난해함 등이 가히 현대시의 선구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홉킨스는 옥스포드에서 교육받고, 1866년에 로마 가톨릭교로 개종하여 뉴
먼(J.H. Newman)의 제자가 되었고, 1884년에는 더블린 대학에서 희랍어 교수로 임명되었으
며, 그후 45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더블린의 한 빈민촌에서 성직자로 봉직했다. 그래서인
지 모르겠으나 그의 생시에는 성직자로 알려졌을 뿐 시인으로 이름을 날리지는 않았다. 그
는 일생동안 혼자서 시를 썼는데 그의 시가 출판되어 빛을 본 것은 그가 죽은지 29년 후의
일이고, 그의 시의 놀라운 독창성과 심오함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약 40년 뒤의 일이
다. 1918년에 그의 친구였던 브리지즈(Robert Bridges)가 홉킨스의 시를 편집하여 {제라르드
맨리 홉킨스 시편}(Poems by Gerard Manly Hopkins)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하였는데 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