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일단 인조임금이 이곳에서 청나라에게 굴욕적인 항복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궁금해서 그 역사적 배경을 먼저 알아보았다. 정묘호란(1627년)이후 후금은 승전국으로서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하여 식량을 내어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명을 정벌할 병선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정묘호란후 후금은 내몽고를 정벌하고 만리장성을 넘어 명을 공격하면서 기세를 떨쳤다. 그리고 조선에 대하여 정묘호란시 맺었던 `형제지맹(형과 아우의 나라)`을 `군신지의(임금과 신하의 나라)`로 바꿀 것을 요구하였다. 이는 조선을 `아우의 나라`에서 `신하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굴욕적인 요구였다고 한다. 이렇듯 후금의 무리한 군신관계 요구로 척화론(후금과 싸우자는 주장)이 대두하고 조선과 후금과의 관계는 악화되어 갔다. 전쟁직전의 상태까지 가는 상황 속에서 인조 14년(1636년), 후금의 왕 홍타이지는 스스로 황제라 칭하고 국호를 청(淸)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조선에 대하여 위협을 가하였다. 그러나 이미 척화론이 대세를 이룬 조선 정부는 이를 묵살하였고 이에 청 태종은 명을 정벌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같은 해 12월 1일 만주,몽고,한인의 혼성병력 10만의 병력을 이끌고 직…(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