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 소수자 운동

Ⅰ. 들어가는 글

가. 주제 선택 배경 (소수자 운동)
프랑스의 역사학자 미셀 세르뚜는 “모든 사회는 그 사회가 배제하는 것에 의해 정의된다.”라는 말을 하였다. 세계 각지에서 보이는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많은 부분이 사회집단의 긴장과 적의를 해소하기 위해 선택된 속죄양에 대한 집단폭력이다. 공동체 내부의 일부를 ‘외부화’, 혹은 ‘타자화’하여 소수자로 만듦으로써 그 공동체의 내적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사회 같은 경우에는 단일민족, 단일문화의 신화에 젖어있어, 더욱 사회 내부의 갈등과 문화적 다원성이 억압당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속해 있는 구조 속에서 끊임없이 사회화되기 때문에, 그 구조의 모순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설령 발견했다 하더라도 저항보다는 순응하는 삶이,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편리’하기 때문에,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사회의 다수자적 시선에 대항하며 자신의 욕망에 따른 삶을 만들어 나가려는 개별 주체들의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소수자 운동이라 불리는 이러한 움직임의 역사는 약 10년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삶의 제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