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갑신정변에 관하여

⑤ 청국 및 일본의 개입과 정변의 실패

김옥균 등 개화당은 10월 9일 오전 9시 신정부의 혁신정강을 공포한 직후에 청군의 공격을 예견하여 신무기로 방어력을 긴급히 강화하려고 하였다. 지난밤에 일대의 청군이 선인문 닫는 것을 방해했던 것이 공격준비와 관련이 있지 않나 추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신정부는 우선 전날 밤 청군의 무리가 선인문 닫는 것을 방해한 데 대해 원세계 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각 병영의 무기고에서 신무기를 꺼내어 정변에 참가한 조선군의 무장을 긴급히 강화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무기고의 최신식 소총들은 모두 녹슬어 분해소제하고 수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때 일본공사 다케조에는 본국의 사전승인 없이 개화당의 정변에 참가 협조한 것이 걱정되었는지 또는 다가오는 사태에 겁을 먹었던지 일본군의 사정으로 궁궐 안에 오래 머물 수 없으므로 철병 시키겠다고 통보하였으나 김옥균의 설득으로 승복하였다.
개화당의 신정부는 이날부터 국정전반에 대한 대개혁을 실행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이날 오후 3시에 국왕은 ‘대정유신의 조서’ 를 내려 혁신정강을 기본으로 해서 신정부가 대개혁을 단…(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