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분단문학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연구.

동국대학교 국문과에 입학 후 그의 목표, 졸업 전 등단을 위해 신춘문예에 도전한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두 번의 탈락에 앞이 캄캄해지고 그를 버텨온 자신감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졸업과 함께 등단의 꿈을 접고 입대를 한다.
군대에서도 그는 칼을 가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제대 후 1년을 그렇게 실업으로 지내다 결국 국어교사를 길을 가게 된다. 교사를 하면서 글을 쓸 시간은 밤뿐이었으며, 밤새 글을 쓰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주말을 이용해 하루종일 글을 쓰곤 했었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오랜 습작기. 그러나 졸업 후 5년만에 그는 끈질긴 노력의 결과 고대하던 등단을 이루었다. 그리고 포기할 줄 모르고 매달린 오랜 습작기 덕분에 출발부터 조정래는 탄탄한 실력을 갖춘 신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조정래 문학의 출발은 어린 시절의 강렬한 체험에 있다. 여수반란에 아버지가 깊이 연루된 것으로 모함을 당해 아버지는 재판 받고 엄청난 고문을 당했다. 얼마 후 아버지는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조정래는 총구가 겨눠지던 공포에서 결코 풀려날 수가 없었다. 공포로 인해 야뇨증 증세가 생겨 `낮똑똑이 밤팔푼이`라는 별명이 생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