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문학 찬반론과 카프결성

일제 식민지 계급문학 운동의 전개 과정에서 『백조』동인 -파스큘라 동인-조선프로예맹으로 이어지는 조직의 계통은 계급문학 운동의 조직적 전환과 그 문단적 확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조직의 계통과는 달리 염군사 -조선프로예맹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조직의 계통이 자리잡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이 조직 계통은 처음부터 문학 운동과는 다른 차원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서, 오히려 사회 운동의 문학적 조직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염군사》와《파스큘라》의 통합을 중심으로 카프 결성론에 관하여 다룰 것이며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중심의 계급문학의 비판론과 김기진, 박영희 중심의 계급문학 지지론에 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2.본론
2-1《염군사》와 《파스큘라》
염군사는 1922년 9월 송영, 이적효 이호, 김홍파, 김두수 등이 조직한 최소의 프로 문화 단체로서 “본사는 무산계급해방무화의 연구 및 운동을 목적으로함”이라는 강령을 내건 최초의 프로문화단체였다. 〈염군사〉는 배재학교 학우들이 손수 만든 《새누리》라는 학생회람 잡지에서부터 조직의 기반이 형성된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