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과 관심

「인식과 관심」에서 하버마스는 현대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대상을 사회로 보고 이 사회를 변형시키고 발전시키는 것만이 인간의 소외와 병리 현상을 극복, 자유와 해방을 보장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인식과 관심의 올바른 이해와 결합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인식이 현실적 욕구나 주관적 이해관계와 초연한 순수 이론적인 측면에서 탐구 되어오던 기존의 서구사상을 전면 부정한다. 인식이 인간의 것인 한, 인간의 본래적인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 관심은 오히려 인식을 바른 인식이 되게 하는 조건과 틀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객관적이며 순수하다는 자연과학ㆍ경험적 인식에 있어서도 하버마스는 합목적적인 관심, 기술적 유용성의 관심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역사적ㆍ해석학적인 학문이나 인식에서도 역시 실천적 관심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밖에 비판이론적인 학문에서는 인간 해방적 관심이 인식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관점을 견지한 하버마스는 실증주의자 칼 포퍼의 사회과학이 자연과학화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자연과학이 사회과학화 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게 된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