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매체의 방언 구사 분석

서론

현재 대중매체나 인터넷을 통해서 사투리는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정 지역의 인물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속에서 생생한 사투리를 들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친구>,<가문의 영광>), 사투리를 쓰는 진행자가 등장하며(강호동, 김제동 등), 사투리의 사용 자체가 프로그램의 소재가 되며(<생활사투리>, <달려라 울 엄마>), 사투리로 노래가 만들어지고(강산에의 <명태>, 사투리로 씌어진 동요), 심지어 사투리로만 이루어진 영화(<황산벌>)도 등장했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에 여러 매체에서 표준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았던 사투리가 가치 상승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빈번한 등장이라는 양적인 측면만으로 사투리의 가치가 존중되고 있다는 결론을 바로 내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선 표준어와 사투리의 관계를 살펴보고, 사투리에 대한 통념을 살펴보고, 개별 작품이나 프로그램별로 사투리의 사용이 제작자의 의도나 극중 상황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1. 표준어와 방언의 관계

(1) 표준어의 기능

일반적으로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의되어 있다. 이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