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채

대학에 들어와서 보다 많은 책을 접해본 가운데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책 중의 하나로 성채를 꼽을 수 있다. 어느 가난한 청년인 앤드루 맨슨은 일류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한 탄광촌 시골에서 자신의 의사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쏟아 부었다. 이러한 그를 어느새 나도 모르게 흠모하고 있었다. `과연 나는 대학에 들어와서 무엇을 했을까`라는 질문과 나의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마음 한 구석에 싹트고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꼭 인생의 목표, 즉 거창한 목표를 세워 놓고 그것을 이루었을 때만이 인생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느 일에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것이리라. 그렇게도 완벽해 보이는 그도 자신의 생활 기반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자신의 병원을 갖게 되자 그 당시의 어느 의사들처럼 단지 돈을 밝히는 그러한 사람이 되었다. 진정 완벽한 사람은 없는 것일까? 그렇게 방황하는 그를, 그의 아내는 그를 이해하면서 자신의 부드러움과 포용력으로 그를 방황에서 탈출케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크리스틴은 꼭 동양의 전형적인 여인상으로 내 눈에 비춰졌다. 자신의 남편을 …(생략)